신림역에서

키미~ 2009. 9. 29. 22:25

 

 

 

신림역에서


                  김정희



 

백일홍이 피어 있는 신림역엔

하루에 두 번, 바다로 가는 기차가 멈춘다.

푸른 들을 바다로 착각한 가을이 신림역에 내리는 날,

기차는 정동진으로 가지 못하고, 

신림역 백일홍 옆에서 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