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놓치다
키미~
2014. 7. 13. 18:11
놓치다
김정희
핏줄이 불거진 손등을
주사 뺄 때마다 문질러 시퍼렇게 멍든 팔뚝을,
물끄러미 들여다보다
가는
안 가는
못 가는
병원 복도 서성거리던 요셉 성인
손을 내밀다
오라고
어서 오라고
그 곳에 다 모여 있다고
돌아보다
자꾸 돌아보다
단단한 못 뺀 자리
온몸을 소스라치며
하염없이 돌아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