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그리운 그 해 봄

키미~ 2018. 3. 24. 17:04



이제

이 진달래는 볼 수 없다.

남편이 공방을 짓는 바람에 마당의 반은 없어졌고,

본디 산이 고향이던 그의 운명은 

3년이 지나면서 사그러들어

죽쟁이만 남겼다.

뼈대는 허무하게 부러지고

꽃은 피지를 못했다.

이렇게 사진으로나마 그를 위로해본다.

아름다웠던 그대

이 봄에 무척 그리우이.


미세먼지 지독한 날이다.

산책하려다 못했다.

이젠 먼지의 상태를 보고 산책을 해야하네.

정말 서글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창문을 닫고

하루 종일 집에서 밖을 내다보며 

아름다웠던 봄을 회상하였다.


치악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