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서리 내리고

키미~ 2018. 10. 11. 16:06

 

 

 

 

 

 

 

 

 

 

 

 

 

한로가 지나더니

오늘 아침에 서리가 내렸다.

빨래를 널러 옥상에 올라갔더니

지붕이 뽀얗다.

손을 호호 불면서 빨래를 널었다.

지난번의 새끼고양이 두 마리가 밥도 잘 먹고, 둘이 꼭 붙어 잘 지내더니

어제부터 눈이 찢어진 한 마리만 보이고

동그란 눈을 한 한 마리가 보이지 않는다.

남은 한 마리가 계속 운다.

전에는 울면 어디선가 나타나서 또 뛰어다니며 놀았는데,

어쩐 일인지 소식이 없다.

남은 새끼는 지쳤는지, 울지도 않고, 힘이 없이구석에 박혀서 애처롭게 쳐다보기만 하네.

잡을 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고, 어찌해야 하는지..

남편은 지들끼리의 세상에서

아마 왕따를 당한 것 같다고,시련을 극복하고 잘 이겨낼거란다.

나도 그렇게 되길 바라지만..

동글이가 어디 가서 죽지나 않았나 걱정이 된다.

추워지기 전에 어서 돌아오너라..동글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