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넘어져서 얼굴에 멍들다
키미~
2023. 12. 18. 07:16
집에서 넘어져서 돌아가셨다는 뉴스도 있었다.
운동하려고 깔아 놓은 요가 매트에 슬리퍼 신고 올라섰다가 미끄러졌다.
순식간에 쾅 소리가 나도록 오른 쪽으로 넘어졌는데
얼굴 광대뼈가 부서지도록 방바닥과 부딪쳤다.
정신이 없다가 거울을 보니 벌써 퍼렇게 멍이 들고 붓기 시작한다.
허리와 허벅지 팔도 통증이 있다.
걸어보니 오른 쪽 다리가 늦게 따라온다.
눈이 쏟아지는데도 병원에 가려고 나섰다.
남편에게는 놀랄까봐 조심조심 이야기하고
한심하고 한심해서 속이 상한다.
얇은 요가 매트는 방바닥에 딱 붙어서 움직이질 않는데
이 두꺼운 요가 매트는 마냥 움직인다. 그걸 알고 있으면서..
다행히 토요일 오전 진료가 있는 날이라 의사샘이 큰일난다고
빨리 사진을 찍자 하신다.
얼굴도 찍고, 머리도 찍고, 허리, 골반 대퇴골 다 찍었다.
다행이다.
골절은 없다. 타박상이다.
얼굴이 진짜 아프다.
냉각기로 하는 치료(보험이 안 되는)를 받고,
전기치료를 받았다. 일단 움직이는 건 수월해졌다.
남편이 일 중간에 와서 함께 집에 갔다.
오늘 아침에 걱정했는데 다행이다.
얼굴이 제일 아프다.
허리와 허벅지는 조금 저린 정도라서 안심이 되었다.
오늘은 학교가서 성적 낸 거도 제출하고 물리치료도 받아야 한다.
침은 좀 생각해 보고, 며칠 후에 한의원에 가야겠다.
겨울이면 빙판만 조심했는데 집안에서 넘어지는 사람이 많다더니
진짜 조심해야겠다.
모두들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