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스크랩] 비 오는 마당의 복길이.

키미~ 2007. 2. 11. 17:20

아침부터 비가 제법 내립니다.
비오는 치악산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비구름 낮게 드리운 산 정상이 신비롭습니다.
아마도 신선이 살아서 신림인지도 모르지요.
전번 살던 곳은 선유리라 선녀들이 놀고 가는 곳이라는데
이번 이사한 곳은 신림이니 신들이 사는 숲이랍니다.
이거 이러다가 저도 
'도'를 아십니까??
하는 거 아닐런지..
오늘은 비가 와서 집 앞의 논과 밭에서 일하는 분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뙤약볕에 얼마나 열심히 밭을 건사하시는지
보는 제가 민망할 정도랍니다.
가을이 되어 수확이 넉넉했으면 합니다.
비가 하루종일 내립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오는 비라서 무척 반갑습니다.
오늘 저녁은 남편과 함께
감자,양파,청양고추를 넣어서 
멋진 부침개 만들려구요.
어떠세요??
비오는 저녁의 소주 한 잔과 
저만치 오고 있는
늙은 추억들과의 해후는??
신림에서 
<복순의 새끼인 복길이.지금은 어미보다 더 커요.
참, 복순이는 이제 새끼 더이상 낳지 않는 수술했습니다.>
출처 : 풀꽃나라
글쓴이 : 깜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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