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옛날,
학교 다닐 때,
도서관에서 문학잡지 엄청 볼 때,
문학사상에서 콩쿠르상 받은 작품
"어두워지는 상점들의 거리" 를 읽고,
그 때부터
이 남자,
모디아노.
좋아했습니다.
서점마다 돌아다니면서
사 모았습니다.
더, 먼 곳에서 돌아오는 여자,
팔월의 일요일들,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세 권이 가진 것의 전부입니다.
요즘도 가끔 검색합니다.
없습디다.
<팔월의 일요일들을 번역한 김화영님의 글>
파트릭 모디아노의 소설은, 쉬는 데가 많은 옛노래, 군데군데 가사가 지워진 옛노래, 다 잊어버린 줄로만 알았는데 다시 들으면 문득 가슴 저 깊은 곳의 사무치는 마음의 줄을 건드리며 오래오래 진동하는 그런 노래와도 같다. 그런 노래의 후렴처럼 기이한 여운을 지닌 사람들의 이름, 거리의 이름, 자동차이름, 말이름,노래제목, 영화제목,그리고 수많은 전화번호들이 반복된다. 그 반복되는 소리들은 영혼의 주름주름에 은연중에 살며시 그러나 깊숙이 스며서 떨린다.
그 떨림이 만들어내는 아름답고 그리운 공간이 바로 청춘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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