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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책10

상상력의 고갈 2, 듄 1권 일단 술술 읽히는 건 장점이다. 번역이 매끄럽게 되었다. 한 번 시작하면 200페이지는 읽게 되어서 사흘 만에 마무리지었다. 900페이지 중에 대화가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아무래도 영화화를 작가가 신경 쓴 듯하다. 당시 영화사의 맥락으로 보자면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유럽은 영화가 완전 침체되었고 헐리우드는 그나마 활발하게 제작되었지만 60년대 접어들면서 제작비를 쏟아부어도 관객이 감소하고, 실패한 영화들이 많았다. 전후는 문학이 활발한 시기이지만 아직 완전히 새로운 사조로 정비되기는 힘든 시기라고 볼 수 있다. 70년대 텔레비전 보급이 활발하게 되면서 영화는 더욱 더 어려운 시기가 된다. 장르문학의 작가들은 반은 순수문학에, 반은 대중문학에 발을 걸치고 있다고 생각되는데, 미국은 특히 70년대에 들.. 2022. 1. 15.
상상력의 고갈 1 듄 전집을 샀다. 1965년에 미국에서 출간된 책인데, 김승욱씨가 재번역을 하면서 황금가지에서 나왔다. 처음 번역한 이가 다시 했으니 훨씬 좋은 번역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장르물은 사실 추리소설을 좋아하는데, SF물은 그동안 별로 접하지 않았다. 계속 볼까말까 망설이다가 이번 겨울엔 읽어보자 싶어서 아예 들였다. 며칠 전에 조승연작가의 채널에서 이 책을 언급하고, 영화도 개봉해서 더 흥미로웠다. 1권을 저녁에 잠깐 200페이지 가량 읽었다. 원작자인 프랭크 허버트의 상상력이 놀랍다. 가뜩이나 요즘 상상력의 고갈을 실감하고 있던 터라 더 충격이다. 1984의 조지 오웰이나, 멋진 신세계의 올더스 헉슬리, 또 이 프랭크 허버트 이런 작가들이 있었던 그 시대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1900년대 우리.. 2022. 1. 11.
최승관, 치악산 송골매 원주의 옛이야기를 창작으로 엮은 동화집이다. 남편은 시조도 쓰지만 본디 동화를 쓰는 작가다. 작년에 낸 고라니 소년과 올해 낸 치악산 송골매 역시 원주문화재단에서 지원했다. 내가 지니지 못한 감성과 풍요로운 상상력을 충분히 발휘한 작품들이다. 내 시집과 소설은 팔리지 않지만 남편의 책은 매일 몇 권씩 나간다. 저작료가 많지는 않아도 매일 팔리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자신의 재능을 늦게 찾아 펼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늦게라도 발견할 수 있다면 그 인생 괜찮다. 겸손하고 은근하게 즐기면 된다. 목차 1. 성황림의 호랑이 2. 아홉 용과 돌거북 3. 청룡을 탄 서곡대사 4. 꽃밭머리 효자 샘 5. 천 살 먹은 은행나무 6. 치악산 송골매 7. 영원산성 황금 알 출판사 서평 봉황은 그중에 한 알만 품고 나.. 2021. 12. 12.
불나비, 김 민(오래된 만화)/펌 70년대 최고의 만화가 10인 - 김민 lynyrd64님의 블로그에서 스크랩 2008. 9. 19. 11:52 김민 1944년 8월생. 본명은 김무웅(金武雄)이며 영남대학교를 졸업했다. 1968년 (아마도 대학교 재학 중이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경제 주간지에 시사만화를 연재하며 데뷔한 그는, 1972년 『유모어』를 비롯하여 주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명랑-코믹 만화와 역사-시대 만화, 그리고 무협 만화를 발표했다. 그러던 차에, 1973년 작가 김 민은 지금까지도 한국 무협만화의 선구자적 작품으로 평가받는 『불나비』를 발표하며 당대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게 된다. 이 작품의 제목인 “불나비”는 이를테면 이 작품의 배경인 중국의 춘추전국시대에, 영웅들이 권력을 얻고자 각축을 벌이던 모습이 마치 ‘불을 찾아.. 2021. 2. 13.
다시 또 조르바 유재원 교수의 번역이 좋아서 이틀 간에 걸쳐 다 읽었다. 후기에 자신이 번역해야만 할 까닭을 나열해 놓으셨는데, 구구절절 맞는 이야기다. 자신이 아테네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거나, 그리스 정교회 신자라던가..또 카잔자키스 회원 뭐 이런 이야기보다 특히 좋았던 부분은 자신의.. 2019. 8. 1.
인류사를 바꾼 위대한 과학 거의 500페이지에 육박하는 책인데 사흘 동안 열심으로 읽었다. 마지막 제 20장 과학의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읽으면서 거대한 죄책감과 동시에 책임감을 깊이 느꼈다. 죄책감은 그렇게 수많은 과학자들이 지구와 인간의 기원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그들에 의해 지금 내가 엄청난 혜택을 누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별 감사를 못했다는 것이고, 책임감은 이제 미래를 살아갈 세대를 위해 내가 준비해 둔 것이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이다. 너무 늦었나? 무엇을 하기엔?? 2018. 11. 23.
작은 아씨들,1949 작은 아씨들 (Little Women), 1949 감독, 머빈 르로이 주연, 준 앨리슨, 엘리자베스 테일러, 피터 르오포드, 마가렛 오브라이언. 작가의 어린 시절 추억을 토대로 쓰여진 자전적인 소설 작은 아씨들은 넉넉하지 않은 가정형편이지만, 낙천적인 태도로 화목한 가정을 꾸려나가는 뉴잉글랜드 지방.. 2010. 2. 1.
에리히 캐스트너의 "날으는 교실' 1979년에 초판이 나왔으니 엄청 오래된 책이지요? 저자 에리히 캐스트너는 1899년 독일 드레스덴 출생으로 독일의 가장 유명한 아동문학가입니다. 세계 각국어로 번역이 된 '날으는 교실'은 1933년에 출간된 작품입니다. '날으는 교실'과 '에밀과 탐정'이란 작품은 영화화 되기도 했다는데 저는 영화는 못 .. 2009. 8. 13.
조개 줍는 아이들, 로자문드 필쳐 언젠가 그레이스님이 올려주신 영국의 콘월 지방의 사진을 보고는 또, 한 번 읽었습니다. 로자문드 필쳐의 세심한 필력도 좋지만, 내용도 아름답습니다. 주인공 페넬로프의 삶과 역경을 예술과 사랑으로 승화시킨 그리고 두 딸과 아들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 언젠가 영화로 나와서 명화극장에서 해 주.. 2009. 8.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