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566 작약꽃 만발한 들을 발견하다 아침에 학교 가려고 걷다가 무심코 개울 건너 산자락을 보았더니 들 가득히 꽃이 가득하더라.무슨 꽃일까? 작년에도 얼핏 보았다가 시기를 놓쳐서 오늘은 꼭 알아봐야겠다, 다짐.수업 끝나고 남편이랑 저녁 먹고 들어가기로 하고는 개울 건너로 가 보자 하고는 왔더니...글쎄작약이 한가득이구나. 정말 놀랐다.천 평은 되겠더라. 아마도 약용으로 재배하는 것 같은데..늘 한약방 옆에 작약만 보다가 색깔이 화려하게 가득한 작약을 보니 감탄의 소리가 절로 나왔다.마가렛도 가득히 피었는데 사진을 못 찍었네.밭 주인은 누군지 모르나 너무 아름다워서 정말 감사하네요. 소리가 절로 나온.이제 꽃 보고도 무덤덤한 나이가 되지 않았니?그래도 꽃은 언제나 아름답군요.작약작약 이름도 너무 이쁜.여름이 왔네요. 2025. 5. 27. 결혼식 큰댁 둘째 딸 결혼식이 어제 토요일에 일산성당에서 있었다.우리 부부 화장, 머리, 내 한복까지 다 예약을 해서 새벽 4시에 출발했다.금요일엔 남편도 일을 하고, 나도 수업이 있었고, 큰댁에 가면 잠을 잘 자지 못하기 때문에 새벽에 출발하기로 했었다.전날 미친듯이 비가 퍼부어서 걱정을 엄청나게 했는데, 다행히 비가 딱 그쳤다.오히려 햇빛이 쨍쨍해서 좀 더웠다. 신부화장 하는 샵에 갔더니 세상에 이렇게나 결혼을 많이 하는데 왜 요새 결혼이 다들 늦다고 하는지 모를 정도였다.신부들이 다 예쁘다. 우리 둘째가 날씬하고 이쁘다.성당에서 결혼하는 것은 우리 부부가 광화문 성 프란치스코성당에서 한 후, 집안에서도 처음이다.성당에서 하는 결혼식은 시간도 길고, 예식이 좀 다르다.모처럼 화장을 하고 한복을 입으니 다들 .. 2025. 5. 18. 모란이 피기까지는 오늘 비가 오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목단이 다 지겠다.어제 날씨 좋을 때 많이 찍었다.이제 내년이나 되어야 이 화려한 꽃을 다시 볼 수 있다.목단은 씨앗으로는 발아하기 힘든 꽃이다.씨앗은 냉장고에서 한 두달을 훈련시켰다가 가을에 심어야한다.보통은 5년생 정도 되는 나무를 사서 식목한다.우리 집 목단도 처음 아부지가 심으실 때는 가느다란 작대기 하나였다.해마다 겨울에 추울까 싶어 낙엽으로 이불을 덮는다.꽃이 화려한들 며칠을 가겠느냐?모란이 지고나면 내 청춘도 다 가고 말아라고 하던 영랑의 시가 생각나는 날이다. 2025. 5. 15. 좋은 게 없더라 목단이 활짝 피었다.목단은 친정아버지가 생전에 심어주고 가신 꽃나무이다.친정집이 주택에 살 때 마당에서 살다가 아파트로 이사가면서 우리집으로 왔다.가죽나무는 죽었는데 목단은 살아남아 이렇게 장하게 꽃을 피우고 있다.피는 날이 일주일을 넘기지 않아 안타깝다.화려한 보라색 꽃잎에 꽃술도 탐스러운데 날씨가 변덕스러워 벌들이 없다.꿀벌이 많아야하는데, 말벌도 있고, 태양광, 농약 등 여러 요소로 꿀벌이 사라지고 있다. 처음에 이사와서 3년간 부지런히 산책을 다녔는데 왕복 12키로 정도였다.그러니 3년 만에 족저근막염이 와서 1년을 고생했고, 요즘은 집에서 체조하고 있다.그때 매표소 좀 지나면 산장이 하나 있었는데, 사장님은 여기 온 지 오래된 분이다.부인이 중풍이 와서 벌써 10년 째 수발중이다.땅도 많고, 서.. 2025. 5. 12. 또 새끼를 낳다, 어떡하냐 너를? 어제 남편이 아무래도 새끼소리 난다며 들어보라기에 한참을 있었지만,울음소리가 들리지 않아 설마 했었다.꼬맹이가 새끼를 낳은 지 몇 달 지나지도 않아 다시 배가 불렀을 때,잡히기만 하면 중성화를 시킬 텐데...대체 잡히지를 않잖아.그러더니 진짜 새끼를 4마리나 낳아서 애들이 다 눈을 떴네.너무 귀여운데, 어떡하냐...남편이 집을 새로 만들었더니 밤새 어디로 물고 가버렸네.학교에서 수업하고 있는데 문자가 왔다."새끼들 찾았음. 데리고 와서 단단히 채비해 줘서 에미가 젖을 먹이고 있음"너희들 또 어떡하냐...진짜 어떡하냐.. 2025. 5. 9. 봄이 맞아요? 시내보다 기온이 3도 정도 낮아서 그런지 벚꽃이 이제 졌다.오늘 화원에 들러 꽃들을 사서 분갈이 했다.역시 봄에는 꽃이다. 중간고사 점수가 한심해서 큰일이다.한국학생이나 유학생이나 차이가 없다.물론 잘하는 학생도 있긴 한데..내 수업을 듣는 청강생이 제일 잘 쳤다.그 학생은 작년에 이 과목을 들어서 올해는 들을 수 없다고 했다.작년에는 다른 교수님이 수업하셨다.들을 수 없겠냐고 해서 오라고 했더니 착실하게 듣는다. 오이나, 토마토, 고추는 다음 주나 5월이 되어야 할 것 같으다.오늘도 잔뜩 흐린데다 바람이 차갑다.봄이 맞나 자꾸 되물어본다. 2025. 4. 27. 부활절, 봄, 명자꽃 부활절이다.용소막성당은 완전히 봄이다.오늘 날씨가 완전히 여름을 방불케 했다.척사대회도 한다는데 우리는 미사 후 점심을 먹고는 집으로 왔다.남편이 저번 주에 전국시조협회 모임이 있어 제주도를 다녀와서여독이 풀리지 않아서 피곤해했다.남편은 제주가 처음이다.외국에 오래 있다가 온 사람인데 제주를 한 번도 안 가봐서이번 여행이 무척 좋았다고 흡족해했다.나는 그동안 제주를 3번 갔었는데 그 정도면 되었다 싶다.젊을 때는 여행이 좋아서 휴일이면 늘 떠났지만,이제는 긴 여행은 하고 싶지 않다.비행기를 오래 타는 것도 피곤하다.여동생과 그동안 일 년에 한 번은 여행을 했는데, 열흘을 넘어가는 일정은 잡지 않는다.사실 열흘도 길다.봄이 왔구나.봄이 진짜 왔구나. 주님!우리가 사는 세상을 평화롭게 하시고, 늘 행복하게 .. 2025. 4. 20. 꽃이 얼었으니, 봄도 얼었으리 새벽에 눈이 와서 차가운 공기와 함께 겨울이 다시 오는 듯하다.오전 내도록 다시 눈이 엄청나게 내리더니 이제 그쳤다.매화가 피었는데 눈이 꽃마다 소복해서 괜찮을지 모르겠다.지금 감자를 심은 집이 많은데 갑자기 추워져서 다시 심어야할 지도 모르겠다.작년에도 늦은 추위 때문에 각종 모종을 다 다시 심었다.기온이 0도로 내려가 밖에 내 놓은 화분이 걱정되어 비닐로 싸 놓았다.이번 주 내내 14도 정도라고 하니 어찌된 일일까..봄이 이렇게 오기 싫은가보다.꽃이 얼었으니 봄도 얼지 않겠나. 2025. 4. 14. 학교엔 봄 내가 사는 곳은 원주 시내보다 기온이 4도 정도 낮은 곳이다.봄은 학교와 시내에 천지다.우리 동네의 벚꽃은 4월 말이나 되어야 필 것 같으다. 취업특강으로 베트남학생들이 빠지고, 중국학생만 어제는 수업을 했다.기초부터 해야겠다 싶어서 자음 모음쓰기, 인사하기, 자기 소개하기 등등쓰기는 쓰는데, 뜻을 모르니 힘들구나.우리가 영어 단어를 모르면 힘들듯이 얘들도 딱 그렇다.내가 일본에 가서 알량한 일본어로 고레와 이꾸라데스까? 해 놓고직원이 얼마라고 하는 대답을 못 알아듣는거나 마찬가지다. ㅎㅎ그래도 학생들을 칠판에 세워서 칠판 가득 경쟁하듯이 쓰게 하니 재미가 있는지잘 따라왔다.한자도 가끔 내가 쓰는데, 한자를 안 쓴지가 오래되어서 모양은 대충 생각이 나는데정확하게 잘 쓰지를 못하겠더라. 학생 중 하나가 늘.. 2025. 4. 9. 이전 1 2 3 4 ··· 6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