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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에 대해 고민하다 가을이 깊었다.11월의 첫날인데, 날씨가 흐려서 가라앉았다.내가 쓰는 소설은 남편의 말에 의하면 착한 소설이다.그래서 무슨 상을 받는다던지, 이슈가 되는 일이 없을 거라는 거다.나도 인정을 하는데, 불편한 진실은 외면하고, 끝까지 파고드는 집념이 부족한 게다.나 자신을 까발리는 것도 익숙하지 않다.나의 깊숙한 곳에 있는 치부를 절대로 드러내지 못하는 거다.소설을 쓰는 사람은 그런 치부를 드러내어 디테일하게 허구로 엮어서 그려내야 하는데,그게 되는 사람은 성공하는 거고, 안 되는 나 같은 사람은 변방에 맴돌 수 밖에 없으리라.하지만 어쩌랴. 그게 나의 기본인 것을.약간은 비겁하고, 한 발을 걸쳐놓고, 언제든 도망칠 준비를 하고,그러다 겁을 먹고 외면하는 ..요즘,나를 칠책하고 있는 중이다. 2024. 11. 1.
31년 만에 사자와 호랑이 한국시리즈 결전(펌) 한국시리즈 1차전이 만원 관중 속에서 펼쳐진다.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와 박진만 감독의 삼성 라이온즈는 2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프로야구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KIA(전신 해태 포함)와 삼성이 한국시리즈에서 만나는 것은 지난 1993년 이후 31년 만이자 통산 네 번째(1986, 1987, 1993)다. 앞선 세 번의 시리즈 승자는 모두 KIA였다. 올 시즌에는 초반부터 압도적인 모습을 보인 KIA다. 중간 중간 위기가 없던 것은 아니었지만, 탄탄한 선수 뎁스로 이를 잘 이겨내고 87승 2무 55패를 기록,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며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삼성도 만만치 않다. 78승 2무 64패로 정규리그 2위에 오른 이들은 플레이오프(5전 3선승.. 2024. 10. 21.
'신세대' 노년층 등장(펌) 노인 ‘신세대’ 등장…“상속 대신 나와 배우자 위해 재산 쓸 것”      최근 3년 사이 노인의 평균 소득과 자산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을 자녀에게 물려주기보다 본인과 배우자를 위해 쓰겠다는 노인도 늘었다. ‘베이비붐(1955~1963년생) 세대’가 은퇴 후 대거 노년층에 편입되면서 자산과 교육 수준이 일정 수준 이상이면서 달라진 가치관을 지닌 ‘신(新)노년층’이 등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보건복지부가 16일 발표한 ‘2023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 가구의 연소득은 2020년 평균 3027만 원에서 지난해 3469만 원으로 14.6% 증가했다. 또 같은 기간 금융 자산은 3213만 원에서 4912만 원으로 52.9%, 부동산 자산은 2억6183만 원에서 3억181.. 2024. 10. 16.
나도 그러면 어떡하지? 어제 비가 오더니 국화가 많이 피었다.냥이들은 잘 지내고 있다. 너무 귀여운데 펄쩍 뛰어서 매달리는 바람에 다리에 온통 긁힌 상처다. 텔레비전 셋업박스 위가 따스해서인지 늘 자리다툼을 하면서 잔다. 어제 집에 오는 버스 안에서 많이 서글펐다.노신사가 한 분 타더니 계속 말씀을 하길래 아는 분이 많다고 생각했다.가만히 보니 혼자서 끊임없이 이야길 하신다.맨 뒷자리 앉아 있는 내 옆에 앉더니 물어보지도 않았는데자기는 멀리까지 가야하니까 뒤로 왔다고 한다.중학생이 타서 서 있으니까 손짓을 하면서 자리에 앉으라고 얼마나 수고가 많냐고,지금 시험기간인가 보다하더니 영어를 갑자기 한다. 컴 히어 이러더니 싯 다운 이런다.다른 학생이 자리에 앉으니 그 학생에게 영어로 뭐라고 한다.갑자기 서글픔이 밀려오면서 혹시 치매.. 2024. 10. 15.
수세미 수확하다 옥상 위에 있던 큰 놈 셋을 땄다.시커멓게 변하고, 껍질이 부석해지면 따도 된다.덜 말랐을 때 따면 수세미와 껍질이 분리되지 않아서 쓰지 못한다.아직 줄기가 마르지 않은 것들이 많아서 제대로 잘 마를 지 걱정이다.씨앗을 받긴 받았는데, 이상하게 다음 해에 심으면 올라오질 않더라.뭘 잘 못하는 게 틀림없다. 수세미 껍질을 벗기고 나면 톱으로 잘라야 한다. 단단해서 가위로도 해결이 안 된다.일단 한 개에서 만든 수세미가 이 정도다. 당분간은 수세미 걱정은 없다. 써 보았는데 단단하고 거칠다.남편은 좋다고 하네.수세미 꽃에서부터 과정은 처음 찍었다.위대한 수세미다. ㅎㅎ 2024. 10. 9.
고양이 자매와 구절초 고양이 자매는 언니가 월등하게 크다.원래 막내를 버렸는데, 애가 시원찮아서 걱정했더니 다행히 우유도 잘 먹는다.체격 차이가 많이 난다.언니는 고양이 모습이 완연하게 나서 이쁜데, 막내는 피골이 상접이다. ㅎㅎ그래도 어쨌든 살아 있는 짐승이 있으니 남편과 나의 대화의 주종이 고양이다.가을이고, 바람이 서늘하여 곧 겨울이 오려나보다.시월엔 휴일이 있어 보강 주에 매일 나가야 한다.독감과 장염이 유행이라니 조심하세요~!! 2024. 10. 7.
이젠 좀 지켜봤으면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서 학교 가면서 도톰한 바바리를 입었다.하늘은 진짜 파랗게 높다.요즘 미세먼지가 좀 덜한지, 눈 수술을 해서 그런지 뿌연 시야가 없어졌다.너무 좋아서 자꾸 맨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다.그러다 빨리 선글라스를 쓴다. 수술 후에는 안경을 써야 한다. 고양이들이 남편 침대에서 함께 자는 바람에 남편이 잠을 통 못 잔다.어젯밤에는 특단의 조치로 남편 방 문을 닫고, 냥이들은 둥그렇게 생긴 구멍이 난 폭신한집에다 밀어넣었더니 의외로 잘 잔다. 다이소에서 샀는데, 하나 더 살려고 갔더니 없더라.다이소는 다 있을 때에 사야한다. 다음에 가면 다 없다. ㅎㅎ 유학생들은 기본적인 한국어가 안 되는 친구들이 많은데,수업 진행에 어려움이 많다. 한국학생들과 함께 있으니 더더욱 그러하다.저번 주부터 수업 방.. 2024. 10. 4.
매기 스미스 영면에 들다(펌) 사진 크게보기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주인공 해리 포터의 스승 맥고나걸 교수로 잘 알려진 영국 유명 배우 매기 스미스가 27일(현지시간) 별세했다고 BBC 등 영국 언론이 보도했다. 89세.배우인 두 아들 토비 스티븐스와 크리스 라킨은 이날 낸 성명에서 “어머니는 오늘 이른 아침 병원에서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라며 “가족과 친구가 임종했다”고 밝혔다. 1934년 잉글랜드 태생인 스미스는 17세에 연극배우로 데뷔했다. 70여년간 영미권 연극·영화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명배우로 자리매김했다.미국에서는 아카데미(오스카)상 2차례와 에미상 4차례, 토니상을 석권했다. 69년 ‘미스 진 브로디의 전성기’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78년 ‘캘리포니아의 다섯 부부’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각각 받았다. 7.. 2024. 9. 28.
가을날 추석 연휴가 있어서인지 9월이 훅하고 지나갔다.벌써 9월 말이니 이렇게 세월이 빠르구나.날씨가 더워서 무진장 힘들었는데, 이젠 서늘하다.햇살은 바래지고, 바람이 상큼하니 선선한 가을이 왔다.좋은 계절이다. 2024. 9.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