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여름과 겨울 두 차례는 꼭 시댁식구들이 휴가를 옵니다.(다 오면 16명) 올해는 먼저 다녀가신 어머님이 고3짜리 손녀랑 집에 남으시고(우리 부부까지 8명) 나머지 식구들이 어제 왔습니다. 큰 시누네는 따로 가고, 막내시누는 아들래미만 보냈구요. 이런 때만 되면 우리집 강아지들이 마당 한쪽으로 갇혀 있어야 되니, 그것이 저는 제일 안타까워요.(남편은 사람이 우선이라고 절 구박하지만 ㅎㅎㅎ) 시댁식구들이 아직 강아지들이 방에 들락거리는 걸 모르거든요. 여름엔 그래도 괜찮은데 겨울이면 추워서 밤새 걱정입니다. 윗동네 강아지 재작년 겨울에 얼어죽었어요. 너무 추우면 응달에 묶어 놓은 강아지는 위험합니다. 오늘은 좀 덜 더울려나 싶어서 새벽에 마당 평상에서 강아지들과 함께 잔 남편에게 갔더니 어느새 아주버님이랑 낚시 간다고 부산스럽네요. 더워도 여름만 지나면 가을이 오니 우리 행복하게 기다려볼까요?
치악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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