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판에 벼들이 황금빛으로 익어가고 있다.
추석이 내일 모레인데
누이는 장광을 치어다보고
"오메, 단풍 들것네"하고 했던 시인의 가을이 오고 있구나.
요즘 시들은 맛이 없다.
여러 시인들이 자신의 시를 추켜세우며
스스로 대견하다 해대니 다만 우스울 따름이다.
시를, 소설을 쓰는 것이 아니라
권력의 욕망에 물들어 자리를 놓치 못하니 참말 서글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이틀 연이어 내리는 빗속에
마당을 우두커니 내어다보다
작금의 세태에 가슴 한쪽을 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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