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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얼중얼

여름이 오는 치악산, 산책 가실래요?

by 키미~ 2009. 5. 25.

 

며칠 비가 내려서 개울물이 많아졌습니다.

작년엔 비가 적고, 눈도 적어서 식수가 모자랄 지경이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주말엔 산책을 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부터 잔소리가 많아져서

산에 오는 사람들이 행여 쓰레기라도 버릴까, 풀이라도 꺾을까,

늘 마음이 쓰여서 될 수 있으면 주말 등산객들이 많을 때를 피하고 있습니다.

 

오늘, 모처럼 산에 갔더니 아카시아가 피기 시작했군요.

도시엔 벌써 다 졌을 아카시아가 이제 시작하고 있습니다.

드디게 오는 봄이 느리게 갑니다.

 

바람이 싱그러운 숲길을 따라 나무 사이로 바라보는 파란 하늘.

백 년도 못 사는 인생에, 영원히 살거라고 착각하는 욕심.

그저 비우면 그만인 것을.

헛되고, 헛되고, 헛되도다.

 

행복한 일주일 보내시길.

 

 

치악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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