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기온이 내려갔다.
아침 저녁으론 선득하다.
애호박이 많이 열려 몇 개를 땄다.
호박은 다 먹지 못하면 썰어서 말리는데한겨울에 볶아 먹으면 고기처럼 맛이 있다.
호박 말리는 일은 가을이 발이라도 담가야 할 수 있다.
이상하게 한여름 햇빛이 그렇게 뜨거워도 호박은 썩어버린다.
가을 냄새가 나면 희안하게 꼬득하게 마른다.
참 신기한 일이다.
지붕 위에다 호박을 널어놓고 하늘을 보니 햇빛이 널부러졌다.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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