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동쪽으로 출발했다.
바다에 가서
산촌에서 십삼년을 살았으니
이제 바다에서 살아보자하고
남편과 둘이서 저녁을 먹다가산촌에 처음 올 때와 마찬가지로 슬그머니 작정을 했었다.시월의 바다는 햇빛이 부서지고,수많은 서퍼들과어린 연인들과거동이 불편한 노모를 모시고 온 효부들이 일렁거렸다.우리는 비싼 회를 먹고,어정거리며 낚시를 하고,바다사진을 찍고,몇 군데의 집을 봤지만,
집에 오니 참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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