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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얼중얼

영월 섶다리, 강릉일출

by 키미~ 2022. 12. 30.

해가 저물면 먼 곳에서 돌아오는 섶다리 위로,

눈이 내리고

함박눈이 쌓이고

눈이 쌓이지 못하는 바다에서는 

태양이 떠오른다.

 

남편은 강릉에 가고, 나는 종일 컴퓨터와 씨름하고 있다.

성적에 불만인 친구가 전화를 해서는

불가한 이유를 알려주니 아무 말 못하고 그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한다.

이 친구야. 그 성적도 내가 잘 준거야.

해는 저물고, 아이들은 자라고, 나는 나이가 들었다.

만 나이로 된다고 달라질 건 무어람.

그래봤자 환갑 진갑 다 지난걸.

한 두살 적어진다고 주름이 펴지랴, 늘어진 볼 살이 당기랴.

늙으면 아무 소용이 없더라.

그저 애닲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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