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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얼중얼

게발선인장, 김장하다

by 키미~ 2023. 11. 14.

김장을 두 번 하게 되었다.

처음에 남편이 배추를 얻어 왔는데 잘라 주는 사람이 그냥 집에서 먹는 줄 알고

꼭지 부분을 뭉텅 잘라내어 절이려고 보니 낱개로 다 흐트려졌다.

그래도 양념을 다 해서 차곡차곡 넣었다. 

얼른 보기 양이 많아 보였는데 한 통도 안 찼다.

남편에게 이러하다고 했더니 엊저녁에는 자기가 직접 잘라서 가져왔다.

조금 양호해도 출하하고 남은 배추들이라 작은 통들이다.

팔 수술하기 전 김장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었다.

김치라도 없으면 수술 후에 낭패다.

절여놓고 보니 한 통은 되겠다.

무랑 양파랑 마늘을 갈아서 넣고, 액젓과 새우젓, 매실청과 파만 넣었다.

양념이 너무 많은 김치보다 담백하니 괜찮다.

 

게발선인장 꽃이 이뻐서 화원에서 봄에 샀는데, 꺾꽂이를 많이 한다고 해서

잘라서 다른 화분에 꽂아 놨더니 여름 내 잘 자랐다.

큰 화분의 꽃들이 피기 시작했다.

열대선인장이라고 물을 일 주일에 한 번은 줘야한다고 한다.

참으로 화려하다. 꽃잎에서 다시 꽃잎이 나와서 수술이 나온다.

색깔도 화려하다는 단어가 딱 어울린다.

벌써 1년이 훌쩍 지나니 세월이 참으로 잘 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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