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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얼중얼

시골에 산다 하니...

by 키미~ 2007.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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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은 다 전원주택이다 뭐다 하며,

팔자 좋은 타령들을 하시지만,

휴가철만 되면 아주 기가 다 빠진다.

여름방학 되기 훨씬 전부터 손꼽아 기다리는 큰집 아이들.

큰시누 작은시누의 아이들.

우리집에 아이가 없다는 것을 빌미로

내가 아이들을 무척 좋아할 것이라고 착각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나는 사실 아이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냥 있으면 잘 지내고,없으면 잊어버리는 그런 성격이다.

그렇다고, 겉으로 귀여워하는 척도 잘 못하는지라,

그저 먹을거나 많이 해주며 도리를 다 하는거니 한다.

 

 

어른아이 합하여 열세명이 모였다.

빨래만 해도 하루에 다섯번씩 세탁기에 돌려야 다음날의 모든 목욕에 차질이 없다.

삼겹살을 집 뒷마당에서 굽는데 나는 맛도 못 봤다.

마당에서 숯불구이를 하자~이러면 만사가 해결되는 남자들에 비해.

부엌에서 모든 걸 챙겨야 하는 주부들은 미칠 노릇이다.

부엌에서 마당까지 몇 발자국 될까,하지만, 왔다갔다 하다가 세월 다 간다.

그렇다고 아이들은 먹는데 정신 없으니 시킬 수도 없고,

부족한 것은 왜 그리 또 많은지..

 

 

하여간, 다 잘 놀고 이제 가셨다.

새벽에 다들 가시고 나니,

맥이

풀려서,

하이고...

 

 

치악산에서..

널부러진 빨래모양으로 지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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