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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詩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 -

by 키미~ 2007. 9. 9.
           가지 않은 길
                                              R.프로스트
노랗게 물든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습니다.
한 나그네의 몸으로 양쪽 길을 다 가볼 수 없어
아쉬운 마음으로 갈래길에 서서
한쪽 길이 덤불 속으로 감돌아간 끝까지
한참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는 다른 쪽 길을 택했습니다.
먼저 길에 못지 않은 아름답고,
어쩌면 더 나은 길인 듯 하였습니다.
사람들의 발길에 밟힌 흔적은 비슷했지만
풀이 더 무성하고,
사람의 발길을 기다리는 듯 해서였습니다.
그날 아침 두 길은 모두 아직
발자국에 더럽혀지지 않은 낙엽으로 덮혀 있었습니다.
가지 않은 그 길은 다음날 가보리라 생각했습니다.
길은 길로 이어지는 것이기에
다시 돌아오기 어려우리라 알고 있었지만.
먼 훗날 어디에선가
나는 한숨 지으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속에 두 갈래의 길이 있어
나는 사람이 덜 다닌 길을 택했습니다.그리고
그것이 내 인생을 이처럼 바꿔놓은 것입니다."라고.

언제나 선택하지 못한 길은 더 미련이 남습니다.
그러나  또한 선택한 길이 만족하는지에 대해서도 확신하기 어렵습니다
부디,선택하지 못했던 일이 있어 후회가 된다면.
이쯤해서,한번 돌아보시고 
마음의 평화를 얻으시길 기원합니다.
치악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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