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가 일흔 아홉이신 우리 시어머니,
오늘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조카랑 함께 갈비 뜯고,
박경리문학공원에 가서 사진도 찍고,
어린이날 행사가 만발한 종합운동장에 가서 아이스크림도 사 먹고,
아나바다 장터에서 천원하는 옷도 몇 개 사고,
고스톱을 열심히 치다가 좀 전에 집으로 왔습니다.
조카아이는 고스톱으로 딴 돈으로 일주일치 식비를 할 수 있다고 열심히 치고,
어머니는 애살이 많아서 열심히 치시고,
남편은 한 방에 보낸다고 열심히 치고,
저는,
고만 하면 박을 쓰니..
결국 제가 다 잃었습니다.
그래도 돈 만원만 하면 다들 기쁘니 이 어찌 행복하지 않겠습니까?
하루를 즐겁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저는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행복하시죠?
치악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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