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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얼중얼

시어머니도 어린이처럼~

by 키미~ 2010. 5. 5.

 

 

 

 

 

 

 

 

연세가 일흔 아홉이신 우리 시어머니,

오늘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조카랑 함께 갈비 뜯고,

박경리문학공원에 가서 사진도 찍고,

어린이날 행사가 만발한 종합운동장에 가서 아이스크림도 사 먹고,

아나바다 장터에서 천원하는 옷도 몇 개 사고,

고스톱을 열심히 치다가 좀 전에 집으로 왔습니다.

조카아이는 고스톱으로 딴 돈으로 일주일치 식비를 할 수 있다고 열심히 치고,

어머니는 애살이 많아서 열심히 치시고,

남편은 한 방에 보낸다고 열심히 치고,

저는,

고만 하면 박을 쓰니..

결국 제가 다 잃었습니다.

그래도 돈 만원만 하면 다들 기쁘니 이 어찌 행복하지 않겠습니까?

하루를 즐겁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저는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행복하시죠?

 

치악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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