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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얼중얼

봄은 이리도 빨리 ~

by 키미~ 2010. 5. 3.

 

 

섬진강 매화를 보셨는지요

 

                       김용택

 

매화꽃 이파리들이

하얀 눈꽃송이처럼

푸른 강물에 날리는

섬진강을  보셨는지요

 

푸른 강물 하얀  모래밭

날선 푸른 댓잎이 사운대는

섬진강가에 서렵게 서 보셨는지요

  

해저문 섬진강가에 서서

지는꽃 피는 꽃을 다 보셨는지요

산에 피어 산이 환하고

강물에 져서 강물이 서러운

섬진강 매화를 보셨는지요

 

 사랑도 그렇게 와서

그렇게 지는지

출렁이는 섬진강가에 서서

당신도 매화꽃 꽃잎처럼

물깊이 울어는 보았는지요

  

푸른 댓잎에 베인

당신의 사랑을 가져가는

흐르는 섬진강물에

서렵게 울어는 보았는지요

 

 

봄이 되면 섬진강에 한 번 가 보아야지, 했던 것이

올해도 결국은 못 가 봅니다.

오래전에 지리산 화엄사에 갔다가 섬진강 곁만 엿보고 온 기억이 있습니다.

봄은 빨리도 지나가는군요.

어제 오늘 꽃들이 활짝 피었습니다.

동네에는 고추를 모종하려고 부산하고,

여름이 산자락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5월 행복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치악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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