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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단 시인에 관한 자료, 강인한

by 키미~ 2012. 3. 28.

60년대, 70년대 초의 등단 시인에 관한 자료 (1)

 

 

   다음은 1960년대와 1970년대 초의 <현대문학> 추천을 통해 등단한 시인들의 등단 시기의 표준을 바로잡기 위한 자료입니다. 이 자료는 <현대문학> 600호(2004년 12월호)의 〈현대문학 색인〉에 의거하였습니다. 자료가 미진하여 몇 분 시인이 누락된 것에 대하여서는 널리 양해를 구합니다.

   요즘 시단에서 중견으로 알려진 시인들이 <현대문학>의 추천을 받은 경우 그 첫 번째 추천 받은 시기를 등단 시기로 밝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현대문학>의 추천은 그 당시 초회 추천, 2회 추천, 그리고 완료 추천을 거쳐야만 한 사람의 시인으로 인정해 왔습니다. 초회 추천이나 2회 추천만 받고 더 이상 추천 과정을 마치지 못한 채 탈락하고 만 시인들도 허다했습니다.

   여기 제가 조사하여 밝히는 것은 <현대문학> 추천 연도와 그 마지막 추천 작품과 추천해준 시인 목록입니다. 신춘문예에 당선을 하지 못하고 가작 입선하여 그것이 등단으로 인정받지 못한 까닭에 다시 <현대문학>의 추천 과정을 거친 시인의 경우도 이 속에는 포함되어 있습니다.

 

 

김후란 1960년 현대문학 12월호 ‘달팽이’ 신석초 시인의 추천.

김선영 1962년 현대문학 2월호 ‘계절의 낙서’ 서정주 시인의 추천.

허영자 1962년 현대문학 4월호 '思母曲' 박목월 시인의 추천.

임  보  1962년 현대문학 7월호 ‘거만한 상속자’ 김현승 시인의 추천.

이성부 1962년 현대문학 12월호 '열차' 김현승 시인의 추천.

이승훈 1963년 현대문학 4월호 '두 개의 추상‘ 박목월 시인의 추천.

문병란 1963년 현대문학 11월호 ‘꽃밭’ 김현승 시인의 추천.

김윤희 1964년 현대문학 4월호 ‘포옹’ 유치환 시인의 추천.

손광은 1964년 현대문학 12월호 ‘나의 叛亂’ 김현승 시인의 추천.

정현종 1965년 현대문학 8월호 '여름과 겨울의 노래' 박두진 시인의 추천.

 

조남익 1966년 현대문학 2월호 ‘山바람소리’ 신석초 시인의 추천.

이향아 1966년 현대문학 5월호 ‘찻잔’ 서정주 시인의 추천.

김초혜 1966년 현대문학 5월호 ‘문 앞에서’ 서정주 시인의 추천.

강우식 1966년 현대문학 5월호 '4행시초' 서정주 시인의 추천.

박제천 1966년 현대문학 7월호 '벽시계에게' 신석초 시인의 추천.

안혜초 1967년 현대문학 1월호 ‘成人의 虛勢’ 서정주 시인의 추천.

김석규 1967년 현대문학 2월호 ‘삼천포 기행’ 유치환 시인의 추천.

천양희 1967년 현대문학 4월호 '바람의 높이만큼' 박두진 시인의 추천.

임성숙 1967년 현대문학 5월호 ‘작은 손바닥에’ 신석초 시인의 추천.

유안진 1967년 현대문학 8월호 ‘慰勞 외’ 박목월 시인의 추천.

 

김준식 1967년 현대문학 8월호 ‘햇살에 기대어 꽃이 피면’ 박목월 시인의 추천.

홍희표 1967년 현대문학 9월호 ‘아침의 노래’ 신석초 시인의 추천.

오세영 1968년 현대문학 1월호 '잠깨는 추상' 박목월 시인의 추천.

조남기 1968년 현대문학 5월호 ‘오늘의 讚歌’ 김현승 시인의 추천.

오규원 1968년 현대문학 10월호 ‘몇 개의 現象’ 김현승 시인의 추천.

김여정 1968년 현대문학 12월호 ‘和音’ 신석초 시인의 추천.

이운용 1969년 현대문학 4월호 ‘가을의 어휘’ 김현승 시인의 추천.

이생진 1969년 현대문학 6월호 ‘祭壇’ 김현승 시인의 추천.

이건청 1970년 현대문학 1월호 ‘舊約’ 박목월 시인의 추천.

신규호 1972년 현대문학 3월호 ‘등뼈’ 신석초 시인의 추천.

 

신달자 1972년 현대문학 4월호 ‘迷路’ 박목월 시인의 추천.

 

 

60년대, 70년대 초의 등단 시인에 관한 자료 (2)

 

 

   얼마 전에 어느 잡지에서 신춘문예의 당선작과 그 시인에 관한 자료를 특집으로 묶은 바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카페에 60년대, 70년대 초의 등단 시인에 관한 자료를 정리하는 의미로 여기 그 목록을 보입니다. 이 자료는 1981년에 나온 ‘실천문학의 시집 7, 8’ 『戰後 新春文藝 당선시집』상, 하권에서 발췌하였습니다.

 

 

1960년

동아일보 당선 戰標地域 / 박열아

             가작 나팔 抒情 / 정진규, 가작 가을의 詩 / 박진환

서울신문 당선 夜路 / 박응석

조선일보 당선 孝宗大王陵望頭石 / 최 원

 

1961년

경향신문 가작 TUNDRA / 유성규

서울신문 가작 항아리 / 박 현

조선일보 가작 大理石圓周를 / 박태문

한국일보 가작 제2의 광장 / 장순지, 가작 領域 / 노익성

 

1962년

경향신문 가작 아직도 거기서 / 이삼헌

동아일보 당선 果樹園 / 김원호

조선일보 당선 강과 바람과 해바라기와 나 / 신세훈

한국일보 당선 皇帝와 나 / 박이도

 

1963년

동아일보 당선 나의 슬픈 친구 이반 드트리빗치에게 / 신명석

서울신문 당선 겨울 東洋畵 / 장윤우 당선 告別 / 이수익

조선일보 당선 未開地의 꽃 / 박응석

한국일보 가작 詭辯抄(궤변초) / 민경철

 

1964년

경향신문 당선 아침 船泊 / 조태일

             가작 가을 뜨락에서 / 김준식,  가작 돌의 言語 / 이가림

동아일보 당선 바람 불다 / 이 탄

서울신문 당선 印象 / 박의상

조선일보 당선 貧弱한 올페의 回想 / 최하림

한국일보 당선 北緯線 / 이근배

 

1965년

경향신문 당선 內亂 / 김종해

동아일보 당선 降雪期 / 김광협

서울신문 당선 山에 가서 / 강희근

조선일보 가작 肉聲 / 김화영

한국일보 가작 아내의 눈은 / 이해녕

 

1966년

경향신문 당선 횃불의 노래 / 노익성

동아일보 당선 氷河期 / 이가림

서울신문 당선 바람 앞에서 / 문효치

조선일보 당선 빗속에 煙氣 속에 / 권오운

중앙일보 당선 密林의 이야기 / 조상기

한국일보 당선 바람 속에 서서 / 채규판,  당선 山色 / 문효치

 

1967년

경향신문 당선 氷河의 새 / 윤주형(윤후명)

대한일보 당선 新兵 / 권오학(권오운)

동아일보 당선 우리들의 糧食 / 한수현(이성부)

서울신문 당선 讚歌 / 박상배

조선일보 당선 大運動會의 萬歲소리 / 강인한

중앙일보 당선 純銀이 빛나는 이 아침에 / 오탁번

한국일보 가작 木船들의 뱃머리가 / 이건청

 

1968년

경향신문 당선 歸家 / 마종하

대한일보 당선 天井을 보며 / 정 양

동아일보 당선 겨울 行進 / 마종하

서울신문 당선 겨울 속의 봄 이야기 / 박정만

신아일보 당선 잠자리 날다 / 서정춘

조선일보 당선 降雪의 아침에서 解氷의 저녁까지 / 신대철

중앙일보 당선 線路여 우리들의 平和는 / 정재우

한국일보 당선 裁縫 / 김종철

 

1969년

대한일보 당선 復活 / 김 철

동아일보 가작 後半期의 노래 / 송기원

서울신문 당선 겨울 외출 / 이활용

조선일보 당선 自然法 / 임정남

중앙일보 당선 點火 / 석지현

한국일보 당선 原住民 / 이유식

 

1970년

대한일보 당선 세 번째 겨울 / 표성흠

동아일보 당선 變身 / 정희성

             가작 放火 / 김영석

서울신문 당선 바다 변주곡 / 박낙천

조선일보 당선 단추를 달면서 / 김창근

중앙일보 당선 黙示 / 배미순

한국일보 당선 하늘 / 정중수

 

1971년

대한일보 당선 술래의 잠 / 박석수

동아일보 당선 遍歷 / 강상기

서울신문 당선 대숲 아래서 / 나태주

조선일보 당선 淸津港 / 김성식

중앙일보 당선 木手의 노래 / 임영조

한국일보 당선 幼年의 겨울 / 박지열

 

1972년

경향신문 당선 窓 / 이선열

대한일보 당선 나의 친구 우철동씨 / 정대구

동아일보 가작 겨울나무 / 이성애

조선일보 당선 曠野에서 / 임일진

중앙일보 가작 隱喩의 꽃 / 이진흥, 가작 起工 / 국효문

한국일보 당선 낙동강 / 이달희

 

1973년

경향신문 당선 그림 속의 물 / 김승희

대한일보 당선 첨성대 / 정호승

동아일보 당선 魔王의 잠 / 이동순

서울신문 당선 開花 / 김창완

조선일보 당선 戀歌 / 윤상운

중앙일보 당선 出港祭 / 김명인

한국일보 당선 回生 / 하덕조

 

1974년

경향신문 당선 바다 속의 램프 / 윤석산(尹錫山)

동아일보 당선 恢復期의 노래 / 송기원

조선일보 당선 세 개의 전쟁 / 강경화

중앙일보 당선 祈求 / 송인창

한국일보 당선 斷食 / 김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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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선과 가작은 엄청난 차이

 

   우리 집 아들 녀석이 중학교 다닐 때 이야기입니다. 선생님이 장난꾸러기 아이에게 질문을 던졌다고 했습니다. “활화산과 휴화산의 차이는?” 그 물음에 아이는 거침없이 대답했답니다. “옛, 엄청난 차이입니다.” 틀린 대답은 아니겠지요.

   그렇습니다. 신춘문예에서도 당선과 가작은 정말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당선은 그 즉시 신인으로 활동이 가능했지만 가작은 신춘문예에 다시 재도전하거나 <현대문학>의 추천을 받는 습작의 길로 선회하거나 해야만 했습니다. 196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는 당선작이 있음에도 가작이 둘입니다. 「나팔 서정」으로 가작을 한 이는 1965년에 첫 시집 『마른 수수깡의 평화』를 출간하고 그때부터 비로소 활발한 시작 활동을 합니다. 정진규 시인의 시단 활동의 기점은 그러므로 첫 시집의 출간 시기(1965년)로 잡는 것이 타당할 것입니다. “196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다고 하면 묘한 뉘앙스가 느껴집니다. 그것을 조심성 없는 편집자가 ‘당선’이라고 잘못 바로잡아주면 진짜 당선자 박열아 시인과 가작 입선한 정진규 시인을 조롱하는 듯한 모양새가 되고 말아 결국 두 사람을 욕보이는 일이 됩니다.

   약간 비슷한 경우로 1973년 《월간문학》신인상에 「예맞이」로 가작 입선한 바 있는 허형만 시인은 첫 시집 『청명』을 낸 1978년을 문단활동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1964년의 경향신문. 조태일 시인이 당선 등단한 그 신춘문예에도 가작이 둘 있습니다. 훗날 김준식 시인은 방향을 바꿔 <현대문학> 추천의 길로 걸어갔고, 이가림 시인은 1966년 신춘문예에 재도전하여 동아일보에서 당선하였습니다. 재도전의 예는 또 있습니다. 송기원 시인이 1969년 동아일보에서 가작으로 입선한 뒤 5년이 지나 같은 신문의 1974년 신춘문예에 당선하였습니다. 김영석 시인도 1970년 동아일보에 가작을 한 뒤 1974년 한국일보에 당선을 한 것입니다.

   1972년 중앙일보에서 가작으로 입선한 국효문 시인은 그 뒤〈현대시학〉에서 박남수 시인의 추천으로 등단하였습니다. 이건청 시인도 1967년 한국일보에 가작 입선한 뒤 다시 박목월 시인의 추천을 받아 1970년에 <현대문학>으로 등단하였습니다.

 

   이시영 시인은 요즈음 전혀 시조를 쓰지 않고 있지요. 이 시인은 1969년에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조가 당선됐고 시는 《월간문학》신인상에 당선하고 나서 등단을 합니다. 시인의 출발 지점을 이시영 시인은 당연히 《월간문학》으로 기점을 삼아야 할 것입니다. 또한 동화가 196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오탁번 시인은 아동문학가 아닌 시인으로서의 활동하는 출발점은 중앙일보에 시가 당선된 1967년으로 삼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이기철 1972년 현대문학 11월호 ‘五月에 들른 고향’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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