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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小雪

by 키미~ 2013. 12. 11.

 

 

 

 

 

소설 小雪

 

 

 

 

                     김정희

 

 

 

 

 

한밤중 바람이 창을 두드릴 때 어쩐지 네가 올 것 같아서,

 

 

 

떠나지 않는 바람 등 떠밀어 보내고 달빛으로 내 방을 밝혀두었지.

 

 

 

그리움에 지친 날 몰래 엿보았더냐?

 

 

 

달빛이 지 몸을 아랫목에 뉘이고서야, 이리도 애달픈 네가 온 줄 알았더니.

 

 

 

내가 보낸 그 바람 뒤에 너는 숨어 다녀갔구나. 

 

 

 

첫 겨울 시작한 이 엎드린 밤도 살며시 오는 너를 보지 못하고,

 

 

 

네가 떠난 새벽, 달빛 헹구며 마당을 홀로 서성거린다.

 

 

 

 

 

오래 전에 써 놓았던 시 하나 올립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소원하였습니다.

 

눈 오는 날,

 

만사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치악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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