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배경 韓 추리 소설, 佛 대학생 홀리다
김탁환 작가가 쓴 장편소설 '방각본 살인사건'이 프랑스 리옹3대학의 2018년 카멜레온 문학상에 선정됐다.
26일 민음사는 '방각본 살인사건'이 올해 카멜레온 문학상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카멜레온 문학상은 리옹3대학 학생 심사위원 100명이 최종 후보에 오른 한국 문학 작품 3권을 읽고 투표한 결과로 결정된다. 최종 후보작에 오른 김연수 작가의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를 제치고 '방각본 살인사건'이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다수의 학생 심사위원들은 추리물로서 이야기 구조를 설득력 있게 전개해 나간 김탁환 작가의 역량과 재능에 높은 점수를 줬다. 상은 작가와 번역가(임영희, 프랑소와즈 나젤)가 동시에 받는다.
'방각본 살인사건'은 18세기 말 조선 정조 치세를 배경으로 박지원, 홍대용, 박제가, 이덕무, 유득공, 백동수 등 젊은 실학자들 이야기를 담은 '백탑파' 시리즈 첫 작품이다. 조선의 르네상스였던 18세기 말, 실사구시(實事求是)와 이용후생(利用厚生)을 추구하며 새로운 조선을 향한 열망에 불타는 젊은 아웃사이더들의 이야기를 추리 소설로 그렸다.
리옹3대학교는 매년 9월에서 다음 해 6월까지 특정 나라의 해로 정하고, 해장 나라의 문화 및 다양한 사회·경제적 면모들을 홍보하기위해 각종 문화행사를 진행한다. 지난해 9월에서 오는 6월까지 한국의 해로 정하고 카멜레온 문학상을 비롯해 문학 컨퍼런스, 한국 작품 전시 등 문학행사를 진행했다.
문학상 시상식은 다음달 3일 프랑스 리옹3대학교에서 열린다. 부대행사로 리옹시 데시트르 서점에서 작가와 독자들이 만나 한국문학과 번역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배영윤 기자 young25@
축하합니다. 소리치지 않으면서 저력 있는 작가.
'스크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가 읽은 '이방인'은 정말 엉터리였을까?(펌) (0) | 2018.04.05 |
---|---|
이방인에 관한 번역오류론(펌) (0) | 2018.04.05 |
흰코뿔소 안락사, 사실상 멸종(펌) (0) | 2018.03.20 |
[스크랩] 태초 특이점,블랙홀 이론..스티븐 호킹이 남긴 학문적 업적들 (0) | 2018.03.14 |
한강, 맨부커 후보로 (펌) (0) | 2018.03.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