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 '대안 노벨문학상' 후보 사퇴.."집필에만 몰두하고 싶다"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일본 출신의 세계적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집필 활동에만 전념하고 싶다"는 이유로 대안 노벨 문학상의 후보를 사퇴했다고 NHK가 16일 보도했다.
대안 노벨문학상을 추진하기 위해 결성된 '뉴 아카데미' 측은 무라카미 하루키가 이메일을 통해 최종 후보 4명 중 한명으로 선정된데 감사의 뜻을 나타내기는 했지만 사퇴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나머지 3명의 후보는 베트남 출신의 캐나다 작가 킴 투이, 영국 작가 닐 게이먼, 프랑스령 과들루프 작가 마리즈 콩데이다.
후보 선정은 스웨덴 도서관 사서들이 세계 각국의 작가 47명을 추천한 다음 전 세계에서 약 3만2000명이 투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하루키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은 후보로 선정된 것을 받아들였다.
뉴 아카데미는 오는 10월 12일 정오 스톡홀름공공도서관에서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상식은 노벨상 시상식 전날인 12월 9일에 개최한다.
앞서 지난 5월 스웨덴 한림원은 종신위원의 남편인 사진작가 장 클로드 아르노가 한림원 여직원들을 성폭행했다는 스캔들을 계기로 내부의 문제점들이 잇달아 폭로되자 자정 차원에서는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선정하지 않기로 했다. 한림원이 노벨 문학상 수상자 선정을 건너뛰기는 1943년 이후 75년 만에 처음이다. 한림원은 내년에 두 명의 수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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