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어머니 기일이 다음 주인데
여동생 쉬는 날에 맞춰 오늘 다녀왔다.
저녁에 도착해 밥을 먹고 쉬는데,
갑자기 집 뒤의 교회 마당이 소란스럽다.
옥수수밭에 불도 환하게 켜져 있고
못 보던 개가 미친 듯이 짖는다.
남편 말로는 목사님이 옥수수밭 지키라고 집에서 데려다 놓으신거라네.
그러다가 갑자기 돼지 꿀꿀거리는 소리가 난다.
어머, 생전 처음 듣는 소리다.
방송에서 들었지만
실지로는 처음 들었다.
그러다 개가 조용해졌다.
남편이 근처로 가서 불러봤지만 너무 조용하다.
개가 탈이 났을까 걱정이다.
목사님께 전화를 했더니 다른 곳에 계시단다.
무서워서 남편에게 가까이 가지 말라고 했다.
산돼지는 떼로 몰려다닌다.
올해는 유난히 산돼지 이야기가 많다.
온 동네 옥수수밭이 초토화되었다.
집으로 올까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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