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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얼중얼

본다는 것

by 키미~ 2022. 6. 14.

금계국이 한창이다.

예전엔 이 꽃을 기생화로 불렀는데, 기생의 모습처럼 낭창낭창하다.

코스모스와 비슷하게 생겼으나 색깔은 금색 딱 하나다.

지천으로 피어 가을의 코스모스를 대신하는 여름꽃이다.

대면수업으로 전환 후, 한 번도 출석하지 않은 학생들이 몇 있다.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나타나지 않고 있다. 

다음 주가 기말시험인데, 설마 시험은 치러 나오겠지.

비대면 수업에 그렇게 착실하게 출석했는데,

대면 수업에 안 나오는 건 비대면 수업마저 의심하게 하는 서글픔이 있다.

정직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아무리 불만족스러운 현실이어도 젊은 사람들은 정직하고, 공정하게 살았으면 한다.

수많은 젊은이들이 전쟁에서 죽어가고 있다.

가물어서 농업용수가 부족하고, 유가는 고공행진이다.

자신의 자리를 위해 오늘도 정치하는 사람들은 천방지축으로 날뛰고 있고.

노동자를 대변한답시고 떠들어대는 부르주아들은 다음 세대는 안중에 없다.

공동체의 적은 내부에 있다. 늘 뾰족한 칼을 품고 기회를 엿보고 있다.

그런 사람 대부분 기득권을 가졌던 사람들, 빼앗기지 않으려고 애쓰는 사람들

그들은 아직, 무논리, 몰염치, 무양심이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살기에 참 힘든 세상이다.

모르는 척, 들리지 않는 척, 보이지 않는 척하고 살기 참으로 괴롭다.

그러면서 비겁한 자신을 합리화하는 내 자신이 더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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