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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얼중얼

가는 길

by 키미~ 2022. 6. 29.

어제 밤에 갑자기 친구 남편 부고를 받았다.

대학교 친구인데, 한동안 소원하였던 친구다.

참 친하게 지냈었는데, 뭔가 어긋난 일이 있었다.

초등학교 동창과 결혼을 하고 아들을 하나 둔 커리어 우먼이다.

암투병을 오래 했다고 한다. 완치 판정도 받았는데, 재발했다네.

젊은 나이에 저렇게 가니 참 애닲다.

아들이 미국 유학 중인데, 급하게 온 모양이다.

내 초등학교 동창 중에서도 벌써 간 친구들이 몇 있다.

한 친구는 같은 학교 교수 부친상 다녀오다 교통사고로 마흔 여섯에 갔다.

동창들 다 모르고 있었는데, 그 아내가 회장에게 전화를 해서 늦게 알았다.

참 이상하게도 발인 날 내가 그 친구에게 전화를 했었다. 전화를 받지 않아서 궁금했었다.

나중에 보니 그날이더라. 

사람이 하나 둘씩 주변에서 사라지고 있다.

양가의 부모님들이 가실 때는 연세가 있으시니 했다가 또래가 떠나니 마음이 애달프다.

애달파서 비오는 마당을 한참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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