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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얼중얼

엄마의 팔이 얼마나 아프셨을지 예전엔 몰랐네

by 키미~ 2023. 8. 31.

팔이 아프면서 돌아가신 엄마 생각이 많이 난다.

내가 대학 다닐 땐지, 엄마가 그때 사십 중반쯤 되셨나보다.

엄마가 밀가루떡을 해서 팔에 붙이고 계셨다.

무슨 일인지 물어보니 팔이 아파서 그러신단다.

무심한 딸년이 아무 생각없이 침 맞으러 가야지 그러고 말았다.

얼마나 아픈지 물어보지도 않고, 그저 내 청춘만 바빠서.

아마 그때 엄마도 회전근개파열이셨던 거다.

그걸 아무도 몰랐다. 

내가 초등학교 6학년 때 뇌출혈 수술을 하시고, 회복되셨다.

큰 수술을 하셨음에도 늘 건강하다고 식구들 전부 엄마를 부려먹었다.

이번에 팔이 아프면서 친정엄마 생각에 많이 울었다.

너무 미안해서.

이렇게 아픈데 아무도 몰라주고 부려먹기만 했던 그때

엄마 너무 미안해.

진짜 너무 너무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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