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가 들어 바깥 나들이가 힘들다 보니 뒷 마당에 나가 옆집에 있는
은행나무 살짝 찍었습니다.
사실 은행나무가 길에 있을 땐, 잎이 노랗게 떨어져 쌓이면 너무 멋있지 않습니까?
하지만 집 마당에 쌓이면?
조금 성가십니다.
제 팔뚝이 굵어진 이유중 하나가 마당쓸기이고 보면 말입니다.
떨어진 등나무 잎, 은행 잎, 거리에서 날아 온 느티나무 잎,
떨어져 있다가 비라도 내린 다음엔
혼신의 힘을 다하여 바닥에서 안 떨어질려고 발버둥 칩니다.
그걸 뗄려고 저 또한 노력합니다.
그러다가
가을이 갑니다요...
아~
세월 무지 아깝다.
히히히
치악산에서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차가 서지 않는 반곡역에서 (0) | 2009.11.01 |
---|---|
바람이 그대에게~ (0) | 2009.10.30 |
안개 낀 가을 아침 (0) | 2009.10.16 |
인제 박인환 문학제의 가을 (0) | 2009.10.10 |
토요일의 여뀌 (0) | 2009.09.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