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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기차가 서지 않는 반곡역에서

by 키미~ 2009. 11. 1.

 

 

 

 

 

 

혁신도시가 들어선다고 산 하나가 완전히 없어진 곳입니다.

작은 간이역인 반곡역은 치악산 중간 줄기쯤에 있는데,

일정때, 우리나라 사람들로 하여금 기차선로를 놓으면서

산을 지나가는 굴을 똬리로 뚫었습니다.

그래서 이 굴을 지나가는 기차를 멀리서 보면 기차가 굴로 들어섰다가 나왔다가 다시 들어갔다가 나옵니다.

한바퀴 돌아서 나오게 설계를 했으니 기차를 탄 사람은 터널이 길게 느껴지지만,

실상은 산을 한바퀴 돌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는 완성된 후에 그 도면을 그린 사람을 본 적이 없답니다.

역사가 서러운 반곡역이 갤러리로 변했습니다.

그림들도 있고, 조각품들도 몇 작품 있습니다.

오늘,

가을이 늦은 십일월 첫째날,

다녀왔습니다.

 

 

치악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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