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햇빛이 반짝 나길래, 산책을 갔습니다.
눈 오기 전 날, 복수초가 이쁘게 피어 있었는데, 카메라를 안 가지고 가서 못 찍고,
어제 갔더니 전날 온 폭설에 몇 송이만 피었습니다.
그래도 이 변덕스런 봄날에 추위를 딛고 피어난 장한 복수초를 보시죠?
인간사 아무리 힘들다 하여도 이 연약한 꽃들에 비하면 정말 조족지혈(鳥足之血)입니다.
긴 겨울 견디어 온 야생화가 이 비오는 아침을 숙연하게 합니다.
치악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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