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부활절 성야 미사가 있었습니다.
신부님 강론 중에
보통 사람은 철학자를 놀라워하고,
철학자는 신앙인을 놀라워한다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논리와 합리적인 이론으로는 종교를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신앙은 결국 삶의 위안입니다.
부활절을 맞아 온 누리에 은총이 가득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주님,
어두운 심연의 바다속에서 죽음의 슬픔으로 방황하는 영혼들을 보살피사,
살아 남아 괴로운 이들을 위로하시고,
그들의 비통한 고독을 안아주소서.
자식을 앞세운 부모님을 위로하시고,
남편을 먼저 보낸 아내를 안아주소서.
세상에 홀로 남아 눈물로 지샐 많은 밤들을 함께 하시고,
그들이 살아 갈 남은 날들을 함께 하셔서,
고통의 절망을 희망으로 인도하소서.
그리하여,
멀지 않은 날에 저희가 함께 만나, 영원한 삶의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아멘.
(천안호 침몰을 애도하며 이 기도를 바칩니다.)
치악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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