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sunflower
  • sunflower
중얼중얼

여름이 곧 끝나려나...

by 키미~ 2018. 8. 11.





올해는 바닷가를 가지 않았다.

작년에 간 사천항인데,

우연히 들렀었다.

사람도 없고, 조용하더라.

근데 고기도 안 잡히더라.

바닷가에서 찌낚시 하는 사람 우리밖에 없을거라고

낄낄거리며 한나절 지내다 왔다.

태생이 어디 나가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데다

사람들하고 어울리는 것도 힘들다.

안 그런 사람도 있던데, 

나는 사람들하고 어울리면 그 시간에 너무 최선을 다해서 피곤하다.

내가 아는 어떤 분은 

나가서 다른 사람들하고 만나는 것이 엄청 자신의 기를 충전해준다는데.

나는 그 반대다.

혼자서 지내고, 책 읽고, 음악 듣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햇빛에 나가 하늘을 보는,

그런 시간이 오히려 내 기를 충전시키는 에너지원이다.

타인들과의 만남에서 항상 애를 쓰다보니 

그 시간이 자꾸 꺼려지는거다.

그냥 설렁거리며 만나도 되는데 말이다.

어쨌든

오늘은 어제의 소낙비로 좀 상쾌해졌다.

밤에는 선득도 하다.

곧 가을이 오려나보다.





'중얼중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끼고양이  (0) 2018.08.16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0) 2018.08.14
엄마 7주기  (0) 2018.08.02
더워도 너무 더운  (0) 2018.07.22
지중해  (0) 2018.07.2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