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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얼중얼

더워도 너무 더운

by 키미~ 2018. 7. 22.





정말 덥구나.

보일러실 처마 밑에 오목눈이새가 다섯 개의 알을 낳았는데

어느 날 보니 시커멓고 커다란 놈 한 마리만 남았다.

남편이 새끼가 이렇게 크냐고 묻는다.

아니다.

뻐꾸기 새끼다.

뻐꾸기는 남의 둥지에 알을 슬그머니 낳고는 모른 척 가버린다.

그러면 다른 새가 품고 부화를 한다.

나중에는 다른 새끼를 다 밀어내버리고 지 혼자만 살아남아서

작은 새가 가져다주는 먹이를 먹고 산다.

그러다 날아간다.

어미 오목눈이는 지 새끼인지 남의 새끼인지도 모르고 고생이 많다.

얄미운 뻐꾸기다.

그 작은 틈을 어떻게 알고 ...

어쩐지 새끼들 소리가 안 들리더라..

길냥이 졸리가 새끼를 낳았는데

처음엔 옆집에 낳았던 모양이다.

그런데 오늘 주말이라 그 집에 사람이 나타나자 우리집 장독대로 옮겼다.

한 마리는 또 비실거린다.

내버려두고는 젖도 안 준다.

두 마리를 낳았는데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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