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면
명료하게 산 세월은 60년에 훨씬 못 미친다.
그저 휩쓸리며 살아 자책하고,
이리저리 방황하여 다잡으며,
누구의 말에도 휘달리지 않으려고 애썼다.
회갑 상을 앞에 두고 1회라는 타이틀을 걸머진 우리들은
후배들의 큰 절을 받으며 가슴 한 켠이 시렸다.
누군들 마음이 편하겠나.
받기만 하기엔 너무 미안하다.
해 준 게 없어 미안하고,
이끌어 준 게 없어 미안하고,
또 넉넉하게 베풀어 주지 못해 미안하다.
언제 또 이렇게 만나겠나.
더운 대구에서 마음이 아득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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