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명지조"
한 몸에 두 개의 머리를 가진 새로, 어느 한쪽이 없어지면 자기만 살 것 같이 생각하지만 그러다간 모두 죽고 만다는 뜻의 ‘공명지조’(共命之鳥)가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됐다. 정치권이 서로 나뉘어 싸우는 것을 넘어 국민들까지 편싸움에 동조해 분열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담고 있다. 15일 <교수신문>은 전국의 대학교수 104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347명(33%)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공명지조를 꼽았다고 밝혔다.
불교경전인 <불본행집경>과 <잡보잡경>을 보면,
이 새의 한 머리는 낮에 일어나고 다른 머리는 밤에 일어난다.
한 머리는 몸을 위해 항상 좋은 열매를 챙겨 먹었는데,
이에 질투심을 느낀 다른 머리가 화가 난 나머지 어느 날 독이 든 열매를 몰래 먹어버렸다.
‘운명공동체’인 두 머리는 결국 모두 죽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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