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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얼중얼

비 오는 봄날. 일요일

by 키미~ 2020. 5. 3.

 

 

 

 


아그배가 피기 시작하고,

상추는 잘 자라고 있다.

조금 있으면 솎아 먹어도 되겠다.

황매화는 한 줄기 심은 것이 많이 퍼졌다.

금낭화도 다 퍼지고

마당의 구도가 천천히 달라지고 있다.

전에는 원추리가 대부분이고, 비비추가 많았는데..

아그배도 키가 커지니 꽃 색깔이 선명하지 않다.

온난화 때문에 나무가 너무 잘 자란다.

식물들은 기후에 민감한데 결국 식물만 지구에 존재할 거라고 하더니

그 말이 맞을 것 같다.

살아남은 꽃들이 비에 젖는다.

일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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