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그배 가지를 엄청나게 잘라내고,
매미나방송충이가 온 마을의 과수 잎사귀들을 다 갉아먹고 있다.
옆집의 자두나무도 이파리가 하나도 없고,
우리 집 아그배, 살구, 자두도 마찬가지다.
우리 마을 뿐 아니라 원주 시내 가로수도 엄청나다고 한다.
시청 홈페이지 들어갔더니 민원이 폭발한다.
그런데 너무 많아서 약 뿌리기도 만만찮다는 답변이다.
그저께 치과 갔다가 치악산을 보고 깜짝 놀랐다.
낙엽송 나무들이 모두 누렇게 죽었다.
검색을 해보니 북한산, 치악산이 다 그렇다고 한다.
코로나로 인해 마음이 답답한데, 이런 해충까지 난리다.
뉴스를 안 본지 꽤 되었다.
나는 괜찮다. 살만큼 살았으니.
그러나 지금 자라나는 아이들의 미래와,
젊은 청년들의 불안한 내일이 안타까울 뿐이다.
지나고 보니 어찌나 좋았던 젊은 날이었는지..
그 때가 참 좋았다.
나처럼 진취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이 그때가 좋았다는 이런 말을
하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
지나고 보니...진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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