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동창인 상욱이가 황남빵을 보냈다.
거의 30년 만에 먹어 보는 것 같다.
대구에서 살 때는 경주가 가까워서 소홀하게 생각했었다.
대구를 떠나보니 그렇게 자주 갔던 부산도, 경주도, 이렇게 멀 수가 없구나.
팔공산 동봉, 갓바위, 동화사며, 영천 은해사, 청도 운문사, 김천 직지사, 부산 해운대, 태종대며..
마음이 울적하면 버스를 타고, 기차를 타고 한 시간 정도면 훌쩍 떠날 수 있었던 그 아름다운 장소들이
지금은 한참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그래도 다시 한 번 생각해야 갈 수가 있으니..
상욱이가 보내준 황남빵을 보고 옛일들이 생각나 울컥했네.
고맙다. 상욱아. 잘 먹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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