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나절에 대학교 은사님이 성황림의 복수초 사진을 보내주셨다.
어제 푸지게 눈이 내려서 온 마을이 눈 천지인데, 오늘 햇빛이 찬란하게 빛나더니 이렇게 복수초가 피었다네.
참으로 장하다. 눈 속에서 피어난 장한 봄꽃이다.
멀찍이서 보아도 이쁘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세상의 진리가 다 들어있다.
복수초 사진 받고 내일 화상강의 때문에 받고 있던 스트레스가 다 사라졌다.
학생들도 이 시국이 싫겠지만 가르치는 교수들도 마찬가지다.
오후에 다른 선생님과 통화했는데, 학생들이 자신의 모습을 안 보이게 카메라를 끄고 수업을 한다네.
출석 부를 때 겨우 학생들 얼굴을 봤다고 웃는다.
이젠 학교에 가는 것이 어색할 정도다.
언제 이 날들이 끝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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