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10년은 된 것 같은 우리 집 마당 풍경 사진이다.
작년에 매미나방 유충으로 말미암아 마당의 나무들을 엄청나게 잘랐는데
올해 거의 죽은 수준으로 아무 잎사귀도 올라오지 않는다.
제비꽃과 민들레는 드문드문 보이는데, 온 마을에 나무들은 다 잘랐다.
산에도 아직 꽃들이 피지 않았다.
시내엔 벚꽃이 만발했다는데, 여즉 보질 못했다.
며칠 전 뉴스에 매미나방 유충을 제거하기 위해 장대를 가지고 소백산에 올라가는 사람들이 나왔다.
해충제를 뿌리면 다른 나무에 피해가 간다고 직접 장대로 떼어내야 한다네.
사진만 봐도 징그럽다. 나무 가득히 누렇게 알이 수북하게 붙어 있다.
천적이 기생벌이라는데, 올해도 걱정이다.
세상 걱정이 이렇게나 많다.
남편은 내가 별 걱정을 다 한다고 하는데, 나중에 보면 내가 한 걱정이 크게 되더라.
강의 내용도 그렇다.
요즘 같은 세상엔 공부에 대한 회의가 얼마나 들겠나.
세 시간 거의 꽉 채운다. 지겹겠지만 하는 수 없지.
세상이 참 재미가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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