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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책

불나비, 김 민(오래된 만화)/펌

by 키미~ 2021. 2. 13.

70년대 최고의 만화가 10인 - 김민

lynyrd64님의 블로그에서 스크랩

2008. 9. 19. 11:52

 

 

김민

 

1944년 8월생. 본명은 김무웅(金武雄)이며 영남대학교를 졸업했다. 1968년 (아마도 대학교 재학 중이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경제 주간지에 시사만화를 연재하며 데뷔한 그는, 1972년 『유모어』를 비롯하여 주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명랑-코믹 만화와 역사-시대 만화, 그리고 무협 만화를 발표했다.

  그러던 차에, 1973년 작가 김 민은 지금까지도 한국 무협만화의 선구자적 작품으로 평가받는 『불나비』를 발표하며 당대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게 된다. 이 작품의 제목인 “불나비”는 이를테면 이 작품의 배경인 중국의 춘추전국시대에, 영웅들이 권력을 얻고자 각축을 벌이던 모습이 마치 ‘불을 찾아 날아드는 불나비’와 같다는 것을 상징하는 측면에서 사용된 것이었으나, 마침 주인공인 “소년”의 이름이 없던 터라 독자들이 주인공을 ‘불나비’라고 부르던 데서 자연스레 주인공의 이름이 되어버렸으며, 이런 묘한 상호작용을 거쳐 『불나비』는 작품의 주제를 상징하는 말이자 주인공 “불나비”를 나타내는 제목으로 굳어져 버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이러한 에피소드는 당시 이 작품이 얼마나 독자들로부터 많은 애정과 관심의 대상이 되었는지를 알려주는 기준이라 할 것이다.

  5년여에 걸쳐 시리즈로 발행되고 그 뒤로도 간혹 판(版)을 달리하여 발표된 『불나비』 이후로도, 김 민은 1974년 『인간 제로 지대』를 비롯하여 1975년 일제 시대를 배경으로 한 『1시의 탈출』과 『2시의 탈출』 같은 극화를 발표하고, 1976년 무렵부턴 『허떨이와 맹이』와 같은 “허떨이” 관련 시리즈들 , 1978년 『숲 속의 사람들』을 비롯한 코믹 아동 만화들을 발표한다. 원시시대와 현대까지 다양한 시대를 아우르며 때론 심오하게, 때론 유머러스하게 이야기를 엮어가는 이 작품들은 그의 극화 작품들이 대부분 갖고 있는 민족의식이라든가 사회 비판적 시각 같은 것들과는 사뭇 다른 관점에서 진행되며, 사이사이 철학적 깊이까지 느낄 수 있는 수작(秀作)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 민의 작품 활동은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중반을 정점으로 하여, 이후 1990년대 초반 창작을 그만두고 만화계를 떠나게 되는데, 1978년과 1981년엔 각각 동의보감(東醫寶鑑)과 허준의 생애를 내용으로 한 『대도』와 『거인의 길』을, 그리고 1980년대 후반까지 『불타는 대지』를 비롯하여 시대 역사극인 『대장군』,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한 『잔혹한 태양』, 그리고 『도공의 뿌리』와 『접시 물에 빠진 사나이』와 같은 주옥같은 작품들을 남겼다.

  김 민은 두터운 펜 선을 자유자재로 구사한 사실적인 그림체와 만화적인 과장됨이 한껏 살아있는 간결한 그림체를 절묘하게 조화시켜 사용한, 그야말로 독특한 그림체를 구사한 만화가로, 지금까지도 비슷한 유형의 작화 스타일을 찾기 힘든, 가히 1970~1980년대 한국 만화의 ‘살아있는 전설’이라 할 수 있다. 그가 창조한 대표적인 주인공 “불나비”는 (「씨네 21」1997년 1월호에 실린 만화 평론가 황민호의 평을 빌자면) “외모로 보나 내면세계로 보나 한국 만화사상 가장 심오한 철학적 깊이를 가진 캐릭터”로 평가 받고 있으며, 아울러 그의 여러 작품들을 통해 드러나는 사회 비판적 시각이나 작가 정신은 지금까지도 많은 팬들과 후배 만화가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만화 규장각  양준용 님의 글)

 

 

어릴 때, 만화를 봤었는데, 지금도 생각나서 검색해 봤더니 이렇게 정리를 잘 해 놓은 블로그가 있어서

스크랩 했다. 내용이 무척 심오해서 늘 기억에 남았고, 어떤 장면은 진짜 아직도 생각이 나는데..

큰 불상 앞에서 무술을 공부하는 그런 장면이다. 그 대불이 가끔 꿈에도 보이는데, 오늘 뉴스를 보다가 보니

중국의 쓰촨성에 있는 러산대불과 흡사한 걸 알았다. 

그런데 그 만화가 확실하게 불나비인 건 모르겠다. 아무튼 반가워서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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