듄 전집을 샀다.
1965년에 미국에서 출간된 책인데, 김승욱씨가 재번역을 하면서 황금가지에서 나왔다.
처음 번역한 이가 다시 했으니 훨씬 좋은 번역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장르물은 사실 추리소설을 좋아하는데, SF물은 그동안 별로 접하지 않았다.
계속 볼까말까 망설이다가 이번 겨울엔 읽어보자 싶어서 아예 들였다.
며칠 전에 조승연작가의 채널에서 이 책을 언급하고, 영화도 개봉해서 더 흥미로웠다.
1권을 저녁에 잠깐 200페이지 가량 읽었다.
원작자인 프랭크 허버트의 상상력이 놀랍다.
가뜩이나 요즘 상상력의 고갈을 실감하고 있던 터라 더 충격이다.
1984의 조지 오웰이나, 멋진 신세계의 올더스 헉슬리, 또 이 프랭크 허버트
이런 작가들이 있었던 그 시대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1900년대 우리 세상은 엄청난 발전에 전쟁에 혁명까지 무수한 사건들이 벌어졌고,
와중에 정말 좋은 작가들이 많았다.
존경합니다.
사족이라면 요즘 나오는 책들 전부 글자가 너무 희미하고, 작다.
그래서 내 책을 낼 때 일부러 진한 글자로 해 달라고 부탁했었다.
글자가 희미하니 안경을 쓰고도 미간을 찌푸리게 된다.
책을 밀쳐놓고 한참 속이 울렁거렸다.
출판사 관계자분들...
왜 그렇게 글자를 희미하게 내시는 거죠?
궁금합니다.
어차피 컴퓨터인쇄라 50년 후엔 다 없어지는 활자인데(예전의 책들은 자판인쇄라 잉크가 날아가지 않는다.)
좀 진하게 내시면 안될까요?
혼자 중얼거렸다.
'오래된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상력의 고갈 2, 듄 1권 (0) | 2022.01.15 |
---|---|
최승관, 치악산 송골매 (0) | 2021.12.12 |
불나비, 김 민(오래된 만화)/펌 (0) | 2021.02.13 |
다시 또 조르바 (0) | 2019.08.01 |
인류사를 바꾼 위대한 과학 (0) | 2018.11.2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