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sunflower
  • sunflower
중얼중얼

비 오다

by 키미~ 2021. 8. 18.

어제 백신 접종하고, 걱정했는데 다행히 팔이 아픈 정도다.

오전에 예약했지만 갑자기 부정맥이 와서 보류했다가 오후에 접종했다.

 

부정맥이 오면 심장 뛰는 속도가 굉장히 빨라지는데, 

예전에 응급실에서 의사선생님 말로는 심장에서 피가 나와 몸 전체를 돌아야하는데

판막의 문제로 심방 심실만 도는 거라고 했다. 

일 년에 한 두번쯤 고등학교때부터 그랬는데, 

이번 주 들어서는 두번이나 발생했다.

백신때문에 스트레스가 있었는지, 한 삼십 분은 안절부절하며 가슴을 부여잡고 있었다.

그럴 때엔 심장 뛰는 소리가 크게 들리면서 상체가 흔들리고, 이상하게 아프다.

맥박을 측정하면 너무 빨라 잡히지가 않는다.

병원에 갈 때쯤 괜찮아졌다.

혈압도 높았고, 맥박이 110이 나오고,

오후에 접종하러 가서 다시 재었더니 맥박이 95가 나왔다.

보통 평소의 맥박은 76정도다.

 

나이가 들면서 건강을 걱정하는 것이 당연한데,

그게 무슨 대단히 오래 살고 싶다는 욕심이 아니라, 

아프지 않고 갔으면 하는 것 때문이다.

아프다는 건 여러 문제를 수반하고, 비용 문제, 간병 문제 등

결국 주위에 폐를 끼치게 되어서 싫은거다.

밤새 비가 와서 모처럼 상쾌하다.

오랫동안 가물어서 푸석하던 마당의 생물들이 모처럼 반짝인다.

 

지금도 비 내린다.

 

 

'중얼중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월이 오면(Come September), 빌리 본 악단, 1958  (0) 2021.08.31
위대한 호박  (0) 2021.08.19
가을이 오고 있나요?  (0) 2021.08.12
수세미, 그리고 자전거와 우체통  (0) 2021.08.04
친정 어머니 10주기  (0) 2021.08.0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