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부터 팔 윗쪽이 아프기 시작했다.
밤에 잠을 못 이루고 계속 깼는데 일요일이라 병원을 갈 수가 없어 진통제를 먹고 참았다.
다니던 정형외과를 갔더니 엑스레이를 찍고, 초음파를 찍으면서 주사로 근육과 석회 사이를 넓혔다.
회전근개증후군이라고 벌써 오래 전에 징후가 있었을거라 하시는데,
그냥 욱신거리고 다들 아픈 그 정도라고 생각했었기에 이렇게 아프다고는 상상을 하지 못했다.
초음파로 보는데, 근육이 좀 찢어졌다. 이게 완전히 파열되면 수술을 해야 한다.
뼈를 둘러싼 조직들에 석회화가 많이 진행되어 한참 치료를 요한다고 하신다.
팔을 들 수가 없고, 세수도 할 수 없었다. 악 소리가 절로 나는 상황
병원에 갔다가 집에 와서는 그대로 자고 일어났더니 조금 고통이 덜해졌다.
키보드도 두드릴 정도가 되어서 다행이긴 하다.
다음 주가 개강이라 엄청나게 걱정이 되었다.
화상수업이라 다 컴퓨터로 해야하는데 어제는 클릭도 못 할 정도였으니.
내일 또 병원에 가서 체크를 해야 한다. 당분간 물리치료도 병행할 것 같다.
팔을 위로 해서 잠자지 말 것, 팔을 위로 하는 체조도 하지 말 것.
옆으로 누워 팔을 베고 자지 말 것, 높은 곳의 물건을 꺼내지 말 것.
무거운 것 들지 말 것 등등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죽 나열해 주시는데,
유튜브에서 50견에 좋은 체조를 찾아보고 병원에 가기 전 엄청난 체조를 하고 갔으니...
어리석기 그지없구나.
지금, 조금 덜 아파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중얼중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뢰信賴와 의리義理 (0) | 2022.02.25 |
---|---|
이런 저런 어깨에 관한 말들 (0) | 2022.02.23 |
그리움 (0) | 2022.02.19 |
최치원을 생각하다. (0) | 2022.02.15 |
서설 瑞雪 (0) | 2022.02.1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