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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얼중얼

최치원을 생각하다.

by 키미~ 2022. 2. 15.

함양 상림공원 사운정

 

신라 말의 최치원은 문장가로 알려져 있다. 유명한 토황소격문을 지은.

당나라 유학 후 신라로 돌아왔지만 신라왕실에 대한 실망과 좌절감을 느끼고

40여 세 장년의 나이로 관직을 버리고 은거를 결심하였다.

당시의 사회적 현실과 자신의 정치적 이상과의 사이에서 결국 은퇴의 길을 택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 같다.

가야산으로 홀연히 사라져서 신선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화엄학, 도교, 풍수지리설, 유교 등에도 상당히 조예가 깊었다.

불운한 천재라고나 할까.

고향을 떠나 멀리 있는 사람들은 고향이란 단어만 들어도 울컥한다.

최치원도 고향을 오래 떠나 있었다.

12세에 당으로 유학을 갔으니...대체 오랜 그 시대의 어른들은 얼마나 천재였더냐.

존경합니다.

대보름날 최치원을 생각하며 그의 추야우중도 한 번 떠올려본다.

 

추야우중 秋夜雨中

秋風唯苦吟 世路少知音 窓外三更雨 燈前萬里心

 

쓸쓸한 가을 바람에 괴로워 읊느니

이 세상 뉘라서 내 마음을 알아줄까

삼경 깊은 밤 창밖에 비는 내리고

등불 앞에 심사는 만리를 내닫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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