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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얼중얼

이런 저런 어깨에 관한 말들

by 키미~ 2022. 2. 23.

물리치료를 이틀 째 받고 상당히 호전되었다.

오늘 들은 말 중에 회전근개가 조금 찢어졌다면 완전히 찢어지기 전에 수술하는 것이 낫다고 한다.

어차피 회생은 되기 어려운데, 무리를 하지 않고 조심을 한다고 해도 결국은 수술이 필요하다는데..

완전히 끊어지면 수술해도 회복이 더디고, 지금은 회복도 빠르고 레이저로 할 수 있단다.

수술한 환자의 말이다. 그 병원에서는 그렇게 말해서 수술했다고 한다.

내 상황은 어쨌든 지금은 수술할 상황이 아니고, 곧 개강이라.

될 수 있으면 무리하지 않도록 조심하는 수밖에 없겠다.

병원에 가면 참 의견들이 많다.

어떤 사람은 말기암 환자인데, 뭘 먹고 나았대더라, 어떤 사람은 소용없다더라.

또 어떤 사람은 수술하지 않고 자연식으로 치유했다더라, 어떤 사람은 수술하고 자연으로 치료했다더라.

친정어머니는 복막암이셨는데, 수술을 스스로 거부하셨다.

복막암은 개복을 하고, 모든 장기를 다 점검하고, 항암을 해야한다는데, 

수술 중에 자신이 갈 지도 모르고, 그렇게까지 살고 싶지는 않다고 하셨다.

의사가 한 달 정도 남았다고 말했고, 한 달 보름만에 가셨다.

보고 싶은 사람은 다 봤고, 가고 싶은 곳도 없다. 형제 간에 우애 있게 잘 살면 된다. 하셨다.

너거 아부지가 먼저 가면 너희가 수월할 텐데, 내가 먼저 가서 니가 수고가 많겠다. 

내가 맏이라 어머니 마지막 곁을 함께 보냈다.

엄마는 내가 가장 편하다고 하셨고, 내 수발만 좋다고 하셨다.

자신의 몸에 대한 결정은 자신이 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을 테니. 

누구든지 타인에게 의견은 구한다. 꼭 그 의견을 따를 것처럼 듣고는 결국 선택은 자신의 뜻대로 하더라. 

살아오면서 그런 사람 많이 봤다. 

그래서 웬만하면 남에게 의견을 잘 묻지 않는 나를 다른 사람들이 어려워하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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