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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얼중얼

꽃을 들여다보다.

by 키미~ 2022. 8. 5.

 

메리골드는 자세히 보면 엄청난 아름다움을 가진 꽃이다.

한꺼번에 피어난 메리골드는 시선을 한번에 사로잡는다.

배롱나무는 나무 백일홍이라고도 하는데,

날벌레가 싫어하는 냄새가 있어 나무 주변에 날벌레가 없다.

저렇게 여름이면 붉게 피어나 백일을 간다.

워낙이 해바라기를 좋아하는데다, 해바라기만 보면 사진을 찍는다.

해바라기는 오래전 소피아 로렌이 나오는 해바라기란 영화가 떠오른다.

전쟁이 끝난 후, 남편 마르첼로를 찾아 간 그녀는 다른 여인과 살고 있는 그를 두고 돌아선다.

그녀의 공허한 큰 눈과 해바라기가 가득한 들.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돌아서야 하는 그녀는 해바라기를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지금도 그 장면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능소화는 오래전 임금을 기다리던 궁녀가 죽어서 된 꽃이라서 꽃술에 독이 있다고 한다.

눈을 만지면 실명된다고 ..

그런데 참 궁금하다. 사실 실행을 하지 않았고, 주변에 만져서 실명된 사람이 없다.

능소화만 보면 만지고 싶은 욕구와 실명에 대한 공포가 딜레마를 가져온다.

그래서 흐드러진 능소화를 보면 계속 들여다본다.

만질까, 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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