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가 늦게 자라 걱정했더니 열매가 많이 열렸다.
오래 전, 어릴 때 엄마가 여주를 심어서 담 밖으로 열매가 늘어져 있었던 것이 생각난다.
그때는 진짜 탐스럽게 열려 지나가던 동네 사람들이 다 한번씩 입을 댔다.
오늘 병원 간다고 버스 타러 가는데, 개울가에 해바라기가 이렇게도 장하게 피었더라.
본디 해바라기에 대해서는 무작정의 애정을 쏟는 사람이라, 감탄을 하면서 사진을 찍었다.
크기도 적당하고, 그러면서도 꽃이 이쁘다.
키 큰 해바라기는 고개를 너무 숙여서 안쓰럽기도 한데, 이 해바라기들은 참 적당하다.
적당하다는 것이 어렵다.
치우침이 공정하지 못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꼭 그런 상황을 만들고,
그것을 교묘하게 이용하는 나쁜 심성을 가진 사람들이 있어
세상이 고단하다.
이 세상 고단하여 부모가 있어도 다 보살피지 못하는 청춘들인데,
보육원에서 자라 어른이 되기 전에 고단한 삶을 마감하는 젊은이들 소식이 너무 슬프다.
어른이 되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고, 꼭 한 번 다시 생각해 보라고 말해 주고 싶다.
20살에 세상으로 나가는 제도를 조금 고쳐서 원하면 좀 더 머무를 수 있게 했다고 한다.
당선되기 전 밥을 해서 대접한 젊은이의 고단한 보육원이야기를 듣고 한 번 생각해보자고 하더니
약속을 지켜서 고마운 마음이다.
선거 전 영상을 보고 나도 월드비전 후원을 또 하나 시작했었다.
먼 나라의 아이들보다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이 더 급하다.
그들의 삶을 마음을 다해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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